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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솔직히 한번은 가보고 싶었어~!」 


요우    「아, 치카 쨩! 리코 쨩! 지금부터 같이 새로 생긴 규동집에 가지 않을래!?」 


치카    「뭐어? 규동집이라는 거 남자가 가는 곳 아니야?」 


리코    「도시에선 아저씨랑 남학생만 가던데?」 


요우    「… 엥?」






치카    「여자아이는 팬케이크집이지!」 


리코    「도시에서도 팬케이크집은 여자아이로 와글와글한 거 알아?」 


요우    「…」 


치카    「요우 쨩?」 


요우    「그, 그렇지~! 여자아이는 역시 팬케이크에 카푸치노~!」 


치카    「물론! 우린 스쿨 아이돌이니까 식사도 멋 부리지 않으면 안 돼!」 


리코    「그럼 어서 빨리 팬케이크 먹으러 갈까?」 


치카    「와ー!」 


요우    「요, 요소로…」






【다음 날】 


요우    「…」 


규동집    「왁자지껄…왁자지껄…!」 


요우    「엄청 붐비네… 하지만 정말로 남자만 오는구나…」 


요우    「여자아인…… 없겠지…」 


요우    「역시 여자아이는 팬케이크만 먹어야 하는 건가…」 


요우    「조금만 가까이서 봐 볼까…」슬그머니…






아저씨    「보통」 


남자    「곱빼기」 


남자 2    「규동 정식」 


점원    「여기요~! 기다렸슴다!」 


아저씨    「잘 먹고 갑니다」 달그닥 


점원    「감쏴함다ー!」 


요우    「… 대, 대단해! 손님도 점원도 빠릿빠릿! 게다가 다 먹고 나면 곧바로 귀가!」 


요우    「팬케이크집에선 모두 까다롭게 주문한 뒤 구구절절 수다나 패션 토크만 하니까… 아무래도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요우    「규동집 들어가 보고 싶다아…」 


요우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됐네… 돌아가야지…」터벅터벅…






【학교】 


카난    「원 투 쓰리 포!」 짝짝 


요우    (규동집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요우    「앗!?」콰당


치카    「요우 쨩! 괜찮아!?」 


요우    「아야야…… 응, 괜찮아… 일단은…」 


카난    「뭔 일 있었어? 연습에 집중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요우    「으응… 아무 일도 없어! 미안해!」 


카난    「…」






【다음 날】 


요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요우    「규동집에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요우    「이젠… 이판사판이야…」 꾸욱 


규동집    「왁자지껄… 왁자지껄…!」 


요우    「좋아… 간다…」 


요우    「먼저…… 접근!」 


요우    「단숨에 들어가 버리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허둥지둥…






아저씨    「보통」 


남학생    「곱빼기」 


하나마루    「왕 곱빼기」 


아저씨 2    「고기만 곱빼기*」 *頭の大盛り. 밥의 양은 보통하고 같지만 고기가 더 많이 나옴


점원    「여깄슴다~!」 


요우    「이렇게 단번에 주문할 수 있는 건 좋아 보이네~…… 응!?」 


요우    「어라!? 하, 하나마루 쨩!?」 


요우    「어, 어째서 있는 거지!?」






하나마루    「~♪」우물우물 


요우    「…」 


하나마루    「잘 먹었쥬」 


점원    「감쏴함다ー!」 


요우    「아, 나온다…! 숨어야지!」사삭 


하나마루    「〜♪」종종걸음


요우    「후우, 이제 갔으려나… 숨을 것까진 없었는데…」 


요우    「설마 하나마루 쨩이 규동집에 올 줄은 몰랐어…」 


요우    「하지만 대단한 걸…… 여자아이인데 전혀 기색 하지 않는 듯하고…」 


요우    「조, 좋아… 나도! ……… 내일 도전!」






【다음 날】 


요우    「…」찌릿…찌릿 


하나마루    「… 누가 째려보는 듯하네유」 


하나마루    「무슨 일인 겨?」 


요우    「어제…」 


하나마루    「어제…?」 


요우    「어디 가지 않았어…?」






하나마루    「응? 루비 쨩 하고 서점에 갔는데유?」 


요우    「그, 그거 말고! 뭔가 먹거나…」 


하나마루    「빵은 먹었지유?」 


요우    「아니 내 말은…」 


하나마루    「그리고 규동 먹었슈」 


요우    「!! 그래! 그거!」 


하나마루    「!? 무, 무슨 일인가유?」






요우    「새로 생긴 데지!?」 


하나마루    「그, 그렇긴 한데」 


요우    「사실… 나도 가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서…」 


하나마루    (용기…?) 


요우    「같이… 안 갈래?」 


하나마루    「으, 으응. 딱히 상관 없지만유…」 


요우    「만세ー!!!」 


하나마루    「왜… 왜 그래유」 


요우    「그럼 연습 끝나고 가는 거다!」






【연습 후】 


카난    「좋아,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요우    「하 나 마 루 쨩 ! !」 두둥! 


하나마루    「즈라아!?」 


요우    「전속전진 요소로!!!」 


치카    「아, 가버렸다…」 


리코    「도, 도대체 무슨 일이지…?」 


카난    「뭐어… 컨디션 돌아왔으면 다행이네…」






【규동집】 


요우    「도착했다…!」 


하나마루    「너무 빨라유… 그렇게 배가 고픈 겨?」 


요우    「뭐, 그렇다고 할까…」 


하나마루    「그럼 어서 들어가쥬」 위잉 


어서오세요 


요우    「아아앗!! 먼저 가지 마아!!」 위잉 


어서오세요 






요우    「마, 마침내 들어오고 말았다…!」두근두근 


하나마루    (정말로 괜찮을까유… 요우 쨩…) 


점원    「주문은?」 


하나마루    「왕 곱빼기유, 요우 쨩은?」 


요우    「뭐어어!? 벌써!? 아직 자리에 앉고 15초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하나마루    「가게에 들어오기 전에 정해 두면 안 될 것도 없쥬. 왜 밖에 메뉴가 붙어 있다 생각해유」






점원    「그러면 동행분은 나중에 말씀해 주세요~」 


요우    「자… 그럼…」 


하나마루    「…」 


하나마루    「혹시 규동집에 처음 왔나유?」 


요우    「네, 네에… 그렇습니다…」 


하나마루    「그래서 용기 같은 소리를 했구먼유」 


요우    「네…」






하나마루    「일단 빨리 주문을 결정하쥬」 


요우    「으으… 잘 모르겠어…」 


하나마루    「규동 사이즈만 고르면 되는 겨」 


요우    「그거 말고 된장국이나… 여러 가지 있잖아…」 


하나마루    「그런 건 사이즈를 정한 뒤 먹고 싶은 걸 그때 가서 부탁하면 돼유」 


요우    「으으… 하지만…」 


하나마루    「…」 발끈






점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ー! 그쪽분 주문 도와드릴까요?」 


요우    「규동 벌써 온 거야!? 아… 그럼요…」 


하나마루    「곱빼기로유」 


점원    「알겠슴다~!」 


요우    「뭐어!?」 


하나마루    「너무 느려유」 


하나마루    「잽싸게 주문하고 잽싸게 먹는 거유」 


요우    「네, 네엡…」






점원    「네 곱빼기 나왔슴다!」 


요우    「벌써!?」 


하나마루    「그러면 잘 먹겠슈~♪」 


요우    「자, 잘 먹겠습니다!」 


하나마루    「즈라~♪」 시치미와 생강 절임 휘익 


요우    「하나마루 쨩!? 뭐 하는 거야?」 


하나마루    「뭐긴유 토핑했을 뿐이유」 


요우    「그, 그렇게 넣어 먹어!?」 


하나마루    「이게 취향이유」우물우물 


요우    「호, 호쾌하네…!」






하나마루    「아, 아저씨! 계란 추가유」 


점원    「알겠슴더~」 


요우    「너무 프리덤하다…」 


요우    (이것이 규동집… 대단해!) 


아저씨    「…」우물우물 


남자    「곱빼기랑 김치」 


남자 2    「…」우물우물


요우    「모두 조용히 주문만 하고 먹고 있어…」 


하나마루    「잘 먹었쥬」 딸깍 


요우    「벌써 먹은 거야!? 나 아직 한 입도 못 먹었어!!」






하나마루    「너무 느려유」 


하나마루    「잽싸게 먹고 가는 거유」 


요우    「요, 요소로!」 우물우물 


요우    「마, 맛있어! 이것이 규동…!!」 우물우물 


하나마루    「보통 추가유」 


점원    「알겠슴다~!」






요우    「잘 먹었습니다ー!」 


하나마루    「너무 느려유」 


요우    「하나마루 쨩… 어느새 두 그릇째를 비우다니…」 


하나마루    「그럼 돌아가유~♪」 위잉


요우    「으, 으응!」 


점원    「감쏴함다ー!」






하나마루    「~♪」 


요우    「하나마루 쨩! 오늘은 고마워!」 


하나마루    「뭘 대단한 걸 했다고 그래유」 


요우    「으응, 같이 와준 것만으로도 정말로 의지가 됐어!」 


하나마루    「그런가유?」 


요우    「오늘은 처음이어서 당황도 했었지만 역시 나 그 분위기가 좋아!」 


요우    「팬케이크집보다 훨씬 좋아!」 


하나마루    「마루는 팬케이크든 뭐든 주는 대로 먹어유」






요우    「규동집은 남자만 가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어!」 


하나마루    「뭐든 먹는 것에는 성별 같은 건 관계없쥬」 


요우    「강철의 멘탈…」 


하나마루    「누구도 크게 신경 안 쓰잖슈」 


요우    「뭐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요우    「나중에 또 같이 오자!」 


하나마루    「다음에는 잽싸게 주문 결정해야 돼유?」 


요우    「네, 네엡…」 


하나마루    「~♪」






【일 주일 후】 


요우    「곱빼기」 


하나마루    「왕 곱빼기」 


점원    「알겠슴더ー!」 


요우    「…」 우물우물 


하나마루    「…」 우물우물 


요우・하나마루    「잘 먹었습니다(먹었쥬)」 


점원    「감사함다ー!」 


요우    「오늘도 맛있었네♪」 


하나마루「즈라♪」 





번역 - 虹野ゆめ

Posted by 2학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