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말:

작중에 나오는 보그체는 원래 일본의 엔터테이너 루 오오시바의 유행어인 ‘루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원문에서 치카->마리의 칭호가 ‘마리상’입니다만 정황상 마리쨩이라고 했습니다

멤버간 호칭 정리해준 핫산에게도 감사를


ーーー


마리 「보그체? 호왓?」


치카 「말에 영어를 막 섞는 거-」


마리 「……음- 있지, 치캇치는 내 말투가 어떤 것 같아?」


치카 「마리쨩다워서 난 좋아! 혼혈에 금발에 활기찬 마리쨩한테 딱 어울린다는 느낌이랄까!」


마리 「후훗, 땡큐-♪ ……실은 나, 미국에서 살 때는 혼혈이란 게 싫었어」


치카 「뭐? 왜? 멋진데-」


마리 「어릴 때는 다른 애들이랑 다르다는 게 배드한 일 같기도 했고……」



마리 「전학을 자주 다니니까, 그 때마다 되는 데까지 숨겨도 봤지만 사춘기 애들이란 게 가십거리를 좋아하잖아? ……그래서 바로 들켰어. ……이사할 때 마다 진짜 싫었어」



마리 「혼혈이라 전학온 거냐던가, 오하라는 뭔가 이상하다던가」


치카 「그런……」



마리 「근데, 그 때 나한테도 소중한 친구가 하나 생긴 거야! ……몸이 허약해서 학교에 잘 안 나오는 애였는데……」


마리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그 애도 친구가 적어서 내 이야기는 못 들은 것 같았어. 그래서 겨우 혼혈이란 걸 신경 안 쓰고 말할 수 있어서 진짜 기뻤어!」


마리 「……얼마 안 가서 그 애는 입원했지만, 매일 병문안 갔어」


마리 「얌전하지만 실은 메탈을 좋아하는 아이였어」


치카 「다행이야…… 친구가 생겨서……」



마리 「근데 말야, 나는 일본에 오게 됐잖아?」


치카 「아……」


마리 「그 애한테는 말 못 하겠더라. 「왜 일본이야?」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 거짓말로 얼버무릴 자신이 없었어」


마리 「결국 미국을 떠나기 전 날 전부 고백하기로 결심했어」



치카 「그래서…… 그 애는 뭐라고 했어……?」


마리 「그거야 당연히 울면서 연속으로 뺨 맞았지♪」


마리 「그런 쓸데 없는 이유로 말 안하던 거냐면서. 마리가 혼혈이란 건 진작에 알고 있었어! 라고.」


치카 「……뭐?」



마리 「혼혈이고, 몇 번이나 전학다니고……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지금의 마리가 됐잖아. 난 지금의 마리가 좋아, 라면서……」


마리 「결국 마지막엔 웃어 줬어. 그리고 돌아갈 때, 「이게 일본식 인사지?」  라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해 줬어.」


마리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그 애가 고개를 들기 전에 병실에서 뛰쳐나왔어」



치카 「……」 훌쩍



마리 「……난 말야, 그 때 결심한 거야!」


마리 「이젠 혼혈이란 걸 숨기지 않을 거야. 오히려 드러내고 살 거야! 라고♪」


마리 「그러니까, 나는 일본어랑 영어 둘 다 쓸거야! ……왜냐면 둘 다 러블리하니까!」


치카 「……훌쩍 ……에헤헤, 뭔가 멋져!」


마리 「우후훗☆」



치카 「……그런데,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나한테 해도 돼……?」


마리 「응? ……으음. 마리의 두번째 은인을…… 따라해 보고 싶었달까」



치카 「? ……무슨 이야기야? 두번째 은인?」


마리 「……나, 그거 말고도 한 가지 더 결심한 게 있어. ……그 아이처럼 반짝이고 싶다는 거야!」


치카 「반짝여……?」



마리 「그 애가 메탈을 좋아한다고 말했었지?」


마리 「메탈 이야기를 할 때 그 애는 엄청나게 반짝거렸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궁금해졌어」




마리 「왜 나보다, 이 좁은 병실에 있는 그 애가 더 반짝이는 걸까」



마리 「그래서 나도 메탈을 듣기 시작했어. 그 애처럼 반짝이고 싶어서」


마리 「그래도 몰랐어. 메탈 음악의 진가를 알아서 푹 빠졌지만, 그런다고 내가 반짝이는 게 아니었어」


치카 「……음」



마리 「하지만 그 때, 그 애보다 더 반짝이는 애를 만난 거야!」




마리 「거짓말을 못 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아이」



마리 「……나한테 「아이돌 하지 않을래요!?」  라면서 끈질기게 달라붙은 아이」


치카 「……응?」



마리 「그 애랑 친구들이 연습하는 걸 보러 갔더니, ……그 때 깨달은 거야! 왜 다들 반짝이고 있는지……」



마리 「『내 마음을 알리고 싶어!』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그 마음이 모두를 반짝이게 한 거야!」



마리 「……있지, 치캇치. 왜 내게 손을 뻗은 거야?」


치카 「그건…… 으음, 뭐랄까 마리쨩은 아이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리 「……그건 분명, 내가 「더욱 나를 드러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걸 네 마음 어딘가가 느꼈던 걸 거야」



마리 「그래서 나는 아이돌이 되려고 결심한 거야!」


마리 「그 애가 「마음껏 달리고 싶어!」  「마음껏 외치고 싶어!」 라는 마음을 메탈에 담았듯이……」


마리 「나는 내 존재를, 내가 사는 방식을, 진심을, 아이돌이란 형태로 전하고 싶어!」



마리 「……네 덕에 지금 나는 분명 누구만큼이나 빛나고 있을 거야!」



치카 「……응! 마리쨩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멋있어!」


마리 「우후훗♪ 땡큐-☆」




―――――



마리 「~♪」



수많은 만남이 있었기에 나는 변할 수 있었어


세상이 이렇게나 컬러풀하게 보이는걸!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더 솔직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어!


흑백의 세상을 알기에 지금의 마리가 있어


흑백의 세상을 아는 마리야말로 눈 앞의 풍경을 보고, 보고 싶은 미래가 있어!



비도 그친 것 같네! 햇빛이 흘러 넘쳐서 산과 바다, 물방울 어느것 할 것 없이 반짝거리며, 가슴도 두근거려♪



……나도 태양처럼 빛날 수 있다면, 언젠간 그 아이에게도 전할 수 있을까……

으음, 아니지! 꼭 전하고 말 거야!



이런 자그마한 바닷가 동네라도, 한없이 뻗쳐 나가는 글로벌한 반짝임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거야!

그게 바로 마리의 꿈!





좋아! 오늘도 있는 힘껏 반짝일 거야!


마리 「샤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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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6/06/03(金) 22:33:04.17 ID:SUWua/Y/0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목을 정할 때는 개그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쓰다 보니 제대로 탈선했습니다…… 왜 이리 됐지


일단 『너의 마음은 빛나고 있니』를 이미지로 썼습니다만…… 알아보기는 힘드네요


그럼 이만




번역 - 낮-꿈

Posted by 2학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