ーーー

다이아 (저 쿠로사와 다이아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이아 (하아, 여동생 한 명 더 있으면 좋겠어요……)


다이아 (저는 루비라는 친동생이 있습니다)


다이아 (결코 루비가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이아 (분명 제 자랑스러운 여동생인걸요)


다이아 (자신감이 조금 부족해서 성적도 잘 안 나오는게 옥의 티지만……)


다이아 (실은 그런 부분도 어리숙한 여동생이란 느낌이라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다이아 (루비는 그렇게 천사 같지만, 또 지나치게 천사 같아요)


다이아 (어린 시절부터 ‘언니, 언니’ 하면서 달라붙어서 사랑스러웠던 루비)


다이아 (그치만 생각해 보면 루비는 요즘 들어서야 Aqours 활동을 통해 그나마 자기 주장이 생긴 거지, 예전엔 저나 어머님의 말을 순순히 따르기

만 할 뿐 반항이란 게 없었어요)


다이아 (너무나도 천사 같았기에 저는 조금 아쉬웠던 겁니다)


다이아 (다른 타입의 여동생이 갖고 싶어요)


다이아 (욕심쟁이인 저는 그런 생각이 멈추질 않습니다)



다이아 (그렇다고는 해도, 전에 어머님께 ‘여동생 한 명만 더 낳아 주세요’ 라고 말했더니 이유는 몰라도 혼나기까지 했으니)


다이아 (친동생은 아니지만 친한 후배들을 여동생 삼는 수밖에 없겠군요……)


다이아 (친한 후배들이라 하면――)


다이아 「역시 Aqours밖에 없군요」


다이아 「Aqours에서 연하는 루비를 제외한 5명」


다이아 「다들 개성이 넘쳐서, 누굴 여동생 삼아야 할지……」 으음



다이아 「이렇게 된 이상 한 명씩 상상해 보죠」


다이아 「일단 치카 양부터」


---


치카 「저기, 다이아 언니」


다이아 「왜 그러죠, 치카?」 냠냠


치카 「아-! 또 푸딩 먹는다! 언니만 치사하게!」


다이아 「자기 건 이미 먹었잖나요?」


치카 「그건 그렇지만……」


다이아 「이건 제가 오늘 먹으려고 잘 간수해 온 푸딩이니까요」 냠


치카 「으으……」


치카 「한 입만!」


다이아 「안돼요. 이건 제 푸딩이니까」


다이아 「제가 푸딩 좋아한다는 건 아시죠?」


치카 「그래도-, 언니가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니까 나도 먹고 싶어졌는걸」


다이아 「치카가 제 앞에서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저는 참았는걸요?」 냠


다이아 「으음, 행복해요♡」


치카「그래, 그렇구나……」 시무룩


치카 「치카는 방으로 돌아갈게. 미안, 언니……」 터벅터벅


다이아 「읏!」



다이아 「잠깐만요!」


치카 「응……?」


다이아 「한 입, 딱 한 입만이에요?」


치카 「정말!?」


다이아 「귀여운 여동생을 위해서니까요」


다이아 「자, 아-」 슥


치카 「앙, 냠」


치카 「맛있어♡」 에헤헤


다이아 「후후, 이 언니도 치카가 좋아하는 걸 보니 기뻐요」 싱긋


---


다이아 「흐음……」


다이아 「과연, 치카 양은 애초에 막내……」


다이아 「여동생 삼기에 모자람이 없는 실력자군요」


다이아 「허나 고작 한 명 상상한 걸로는 결정할 수 없겠죠」


다이아 「제대로 모두 마친 후 결정하는 수밖에요」


다이아 「다음은, 음…… 요우 양으로 해 보죠」


---


요우 「요-소로-! 언니, 일어나-!」 흔들흔들


다이아 「으음, 요우, 좋은 아침이에요. 지금 몇 시죠?」


요우 「2시!」


다이아 「네? 왜 이런 시간에 깨운 건가요!?」


요우 「그치만, 잠이 안 와서」


요우 「혼자 있으면 재미 없으니까 언니라도 깨울까 해서」 데헷


다이아 「데헷 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에요!」


요우 「언니, 쉿. 지금이 몇 신줄 알고?」


다이아 「누구 탓인데요…… 아니, 넘어가죠」



다이아 「시간이 늦었으니까 얼른 잠자리로 돌아가세요. 그럼, 잘 자요」


요우 「그러니깐 잠이 안 온대도!」


다이아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면 자기도 모르게 잠드는 법이에요」


다이아 「하암……. 저도 벌써 졸리네요……」 꾸벅꾸벅


요우 「언니만 자고 너무해」 스르륵


다이아 「…….지금 뭐 하는 거죠?」


요우 「언니랑 같이 자려고」


다이아 「……더워요!」 확


요우 「우왓!?」 깜짝



다이아 「한 명만 있어도 더운데 한 이불에 두 명이 들어가니까 더워서 잠이 안 와요!」


요우 「에……」


다이아 「고등학생이나 돼서 혼자 못 자겠다니ーー」


요우 「언니는, 요우랑 자는 게 싫은 거야……?」 울먹울먹


다이아 「무슨 그런……!」 심쿵


다이아 「뭐, 뭐 그닥 싫단 건 아닙니다만」


요우 「그럼 같이 자자」 스르륵


다이아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하아



요우 「……. 언니 잠들었어?」


다이아 「……. 아뇨, 아직 깨어 있어요」


요우 「미안, 언니」


다이아 「왜 갑자기 사과를 다 하죠?」


요우 「자고 있는데 깨워서……」


다이아 「하아, 이런 밤중에 깨우는 건 진짜 실례라고요」


요우 「귀찮게 해서 미안」 시무룩


다이아 「……요우?」


요우 「언니……?」


다이아 「여동생이란 건 원래 언니를 귀찮게 해도 괜찮은 거예요」


요우 「언니!」 화아아아아아


다이아 「……뭐, 이번 건 조금 짜증났습니다만」


요우 「미안……」 시무룩


다이아 「괜찮아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귀여운 걸요」 쓰담쓰담


요우 「에헤헤」 싱긋


다이아 「역시 요우는 웃을 때 제일 귀여워요」 싱긋



요우 「저기, 언니」


다이아 「네, 네. 무슨 일이에요?」 쓰담쓰담


요우 「사랑해……」


다이아 「앗……!」 화아아아아아악


요우 「쿨…… 쿨……」


다이아 「……하아, 정말이지 이 애는……」


다이아 「저도 사랑해요」 쓰담쓰담


---


다이아 「과연……」


다이아 「평소엔 못하는 게 없는 요우 양이 어리광 부릴 때 파괴력이란」


다이아 「요우 양이 여동생인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흐음


다이아 「치카 양도 요우 양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력이……」


다이아 「영 정하기 힘드네요」


다이아 「아직 세 명이나 더 있기도 하고요」


다이아 「다음은 리코 양으로 가 볼까요」


---


다이아 「하아, 오늘도 힘들었어요」


리코 「언니는 역시 대단해……. Aqours 연습 뿐만 아니라 학생회 일까지 있는데 말야」


다이아 「리코나 다른 사람들도 거들어 주잖아요?」


리코 「그치만 역시 학생회장인 만큼 부담감도 있을 것 같고」


리코 「아, 그래! 언니, 앉아 봐」


다이아 「? 자, 앉았어요」


리코 「그럼 잠깐 실례」


다이아 「뭔가 있는 건가요?」


리코 「자, 자」 주물주물


다이아 「어깨, 주물러 주는 건가요」


리코 「피곤해 보였으니까」


리코 「언니, 언제나 고생이 많아」


다이아 「후후, 고마워요 리코」 싱긋


리코 「별 말씀을 다」 씨익


리코 「내가 할 말인걸, 언제나 고마워」


다이아 「리코……!」 뭉클



리코 「어때? 좀 나아졌어?」


다이아 「네, 어깨가 무지 가벼워졌어요!」


리코 「잘 됐네, 그럼 다음은--」 정좌


다이아 「?」


리코 「무릎베개. 피곤할 땐 이게 최고야!」


다이아 「무, 무릎베개요!?」


리코 「자, 빨리」 탁탁


다이아 「그, 그럼 실례」 쓰윽


리코 「언니한테 무릎베개 해 주는 건 처음이네」


다이아 「언니가 여동생한테 받는다니……. 뭔가 복잡하네요」


리코 「정말, 언니도 참 딱딱하다니까」


리코 「장녀에 학생회장, 어리광부릴 상대가 얼마 없지?」


리코 「그러니까, 여동생한테 만큼은 어리광부려도 돼」


리코 「오늘은 내가 언니가 되어 줄 테니까. 언니ー 아니, 다이아」 싱긋



다이아 「고마워요, 리코」 울먹울먹


리코 「오늘은 내가 언니야?」 쓰담쓰담


다이아 「읏, 어, 언니!」 화아아아


리코 「후훗, 부끄러워하는 것도 귀여워」 쓰담쓰담


다이아 「상상 이상으로 부끄럽네요, 이거……」


리코 「부끄러워 할 것 없잖아? 다이아는 언니한테 어리광부리기만 하면 돼」 후훗


다이아 「그, 그런 거군요, 언니」 꾸벅꾸벅


리코 「밥 다 되면 깨울 테니까 자도 돼」 쓰담쓰담


다이아 「네, 안녕히 주무세요 언니……」


리코 「잘 자, 다이아」 쓰담쓰담


---


다이아 「……이것은 여신!?」


다이아 「여동생인데 언니같은 느낌이라니 반칙이에요!」


다이아 「하아, 리코 양도 괜찮네요……」


다이아 「2학년은 세 명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차라리 세 명 다 여동생이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다이아 「진짜 우승 후보는 아직 남아있지만요」


다이아 「하나마루 양. 루비랑도 사이가 좋고, 역시나 귀여워요」


다이아 「루비와 함께 여동생으로 삼고 싶은 Aqours 멤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고ーー」


다이아 「우승 후보는 뒤로 미뤄두고 싶지만, 뭔가 요시코 양은 영 의욕이 안 생기는군요」


다이아 「그러므로 다음은 하나마루 양입니다!」 두근두근


---


하나마루 「누구게!」 휙


다이아 「……마루쨩이죠?」


하나마루 「또 들켰슈……」


다이아 「귀여운 여동생 목소리를 모를리가요」 씨익


하나마루 「마루도 사랑하는 언니는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슈!」


다이아 「후훗, 고마워요」 쓰담쓰담


하나마루 「에헤헤♪」



하나마루 「아, 그래서 말야. 숙제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다이아 「숙제를 하고 있었나요? 대견하군요-」 쓰담쓰담


하나마루 「에헤헤. 마루, 머리가 잘 안 굴러가서 열심히 안 하면 뒤쳐지니까……」


다이아 「그럴 리가요. 성적도 잘 나오잖아요?」


하나마루 「그치만 요시코쨩은 겉으론 공부 잘 안 하는 것 같아도 성적도 잘 나오니까――」


다이아 「그 자칭 타천사가 공부를 잘 한다니 뭔가 짜증나는군요」 하아



다이아 「그 문제는 루비도 모른다고 하던가요?」


하나마루 「루비쨩도 같이 풀어 봤는데 모른대서……」


하나마루 「그래서 언니한테 물어보러 가기로 했는데 마루가 가위바위보를 진거유」


다이아 「하아, 어쩔 수 없죠. 같이 가르쳐 줄 테니 루비도 데려 오세요」


하나마루 「좋아! 지금 데리고 올게!」


다이아 「후훗, 서로 도와가면서 공부를 한다니 좋은 자매네요」


다이아 「숙제가 끝나면 셋이서 푸딩이라도 먹어야겠어요」


다이아 「물론 마루쨩 몫은 특제 거대 푸딩이에요!」 탁


――


다이아 「하나마루 양은 정말 올곧은 아이니까 한 지붕 아래 살면 루비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겠죠」


다이아 「그렇지만 하나마루 양은 외모와는 달리 대식가인지라――」


다이아 「집안 사정이 말도 아니게 될 것 같은 예감이에요」


다이아 「뭐, 그것도 귀엽다면 귀엽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다이아 「지금까지 네 명은 도무지 순위를 매길 수가 없어요」


다이아 「하아, 고민되네요……」


다이아 「그리고 남은 사람은…… 요시코 양이군요」 하아


다이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이거 영 의욕이 안 생기는데요……」


다이아 「그치만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가는 수밖에!」


――


요시코 「언니! 언니!」 우다다다


다이아 「무슨 일이죠, 요시코?」


요시코 「윽……. 뿝뿌-! 예요!」 확


다이아 「그거, 제 대사인데요.」


요시코 「언니 성대모사야. 어땠어?」 하하


다이아 「전혀 안 비슷한데요」


요시코 「엣, 자신 있었는데……」 시무룩



요시코 「그보다,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다이아 「뭐라고요? 요시코는 요시코잖아요?」


요시코 「왜 요하네 혼자 평범한 이름인 건데!?」


요시코 「요하네도 언니나 루비처럼 멋진 이름이면 좋았을 텐데」 뿌우


다이아 「아버님 취미니까 어쩔 수 없어요」


다이아 「그보다 무슨 볼일이 있던 게 아닌가요?」


요시코 「아, 그랬지! 있지, 언니!」


다이아 「왜 그러죠?」



요시코 「요하네를 보석에 비유한다면 뭘까? 언니나 루비처럼!」


다이아 「요시코를 보석에? 으음……」


다이아 「요시코가 태어난 7월의 탄생석은 루비니까 안 되겠네요」


다이아 「그리고 거꾸로 루비 생일인 9월 탄생석은――」


다이아 「사파이어. 흠, 요시코의 이미지랑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요시코 「사파이어……!」 반짝반짝



다이아 「루비랑 요시코가 서로의 탄생석이 되어 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요시코 「으음……. 그래도……」


다이아 「뭔가 불만이라도?」


요시코 「불만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언니의 탄생석이 되고 싶은걸」


다이아 「읏!」


요시코 「아, 루비가 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시코 「그냥, 언니랑 한쌍이고 싶어서」 우물쭈물


다이아 「」 심쿵



다이아 「제 탄생석은 가넷이에요!」


요시코 「가넷……. 요하네의 이미지랑은 안 어울릴지도……」 시무룩


다이아 「……. 가넷 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나요?」


요시코 「빨간색, 왜?」


다이아 「가넷을 한자로 하면 석류석, 석류라고 하니 진홍색 가넷이 떠오르죠?」


요시코 「응……. 그래서 요하네랑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이아 「그치만, 가넷에도 보라색이나 오렌지색, 녹색같은 다양한 색깔이 있어요」


요시코 「흠, 그렇구나」



다이아 「그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것이 푸른 가넷. 환상의 물건이라고 불릴 정도로 희소한 거예요」


요시코 「희소한, 푸른 가넷……? 그거라면 요하네랑 어울릴지도」


다이아 「네, 요시코는 세상에 단 한 명, 제게 있어서 푸른 가넷보다도 훨씬 소중한 여동생이에요」


다이아 「게다가, 푸른 가넷은 햇빛이나 전등 아래서 색을 바꾸는 컬러 체인지 가넷――」


다이아 「요시코와 요하네라는 두 가지 색깔을 지닌 요시코의 이미지에 딱 들어맞지 않나요?」 싱긋


요시코 「언니!」 화아아아아아



요시코 「그치만, 요하네가 언니랑 한쌍이어도 괜찮아……?」


다이아 「싫을 리 없잖아요?」


다이아 「오히려 귀여운 여동생이랑 맞춘다니 기쁜걸요」


요시코 「읏! 요하네―― 아니, 가넷도 기뻐!」


요시코 「사랑하는 언니랑 한쌍이라니!」 꼬옥


다이아 「정말, 아직도 철부지라니까요」 쓰담쓰담


요시코 「에헤헤」 싱글벙글


ーー


다이아 「…………」


다이아 「가넷! 제 여동생은 바로 가넷이에요!」


다이아 「그러고 보니 눈매나 머리 모양도 닮았고!」


다이아 「저는 가넷과 자매가 될 운명ーー」


다이아 「지금 당장 가넷을 데리러 가야겠어요……!」 타닥


루비 「응? 언니 어디 가?」


다이아 「네, 여동생 한 명 더 데리고 올게요!」


루비 「삐깃!? 여동생 한 명 더!?」


ーー


요시코 「뭐야, 갑자기 불러내서는」


요시코 「요하네, 이래 봬도 바쁜 몸인데 말야」


다이아 「뿝뿌- 예요!」 확


요시코 「뭐, 뭐가 말야?」 깜짝


다이아 「당신은 요하네가 아니라 가넷이에요!」


요시코 「가넷!? 또 무슨 뜬금없는 소릴……」



다이아 「당신이 저랑 한쌍인 게 좋다고 그랬으니까 제 탄생석인 가넷으로 한 거잖아요?」


요시코 「……뭐?」


다이아 「부끄러워 하시긴. 귀엽네요」 쓰담쓰담


요시코 「음, 괜찮아? 오늘 상태 이상한 것 같은데」


다이아 「여동생을 아끼는 건 언니의 도리에요!」 꽉


요시코 「아니, 요하네는 네 여동생이 아닌데」


다이아 「아뇨, 당신이 제 여동생 쿠로사와 가넷인걸요!」


요시코 「츠시마 요시ーー 요하네야!」



다이아 「오히려 이상한 건 가넷이라고요」 휘익


요시코 「뭐, 뭔가 눈빛이 무서운데」


다이아 「그렇게나 언니 언니 하면서 달라붙었으면서, 왜 또ーー 아! 혹시 가넷, 사춘기가 온 건가요!?」


요시코 「언니라고 부른 적도 없고 달라붙은 적도 없고 가넷이 아니라 요하네야……」


다이아 「사춘기가 온 가넷도 색다른 매력이 있군요……」 꿀꺽


다이아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사랑해요, 가넷!」 꼭


요시코 「읏……!」 화아아아아아



다이아 「가아네엣……」 문질문질


요시코 「……. 요하네도 참, 그 고지식한 학생회장까지 매료시켰다니 정말 죄 많은 타천사야!」 핫


다이아 「자, 집으로 돌아가요」 휙


요시코 「응? 요하네네 집은 바로 저 옆인데」


다이아 「네?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당신은 제 여동생이니까 쿠로사와 가로 돌아가야죠」


요시코 「……이럴 땐, 줄행랑!」 후다닥


다이아 「아, 기다려요, 가넷!」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다이아쨩의 여동생이 되고 싶다 이겁니다!



다이아 「뭐, 저보다 생일이 빠른 이상 불가능한 겁니다만, 마리 양과 카난 양에 대해서도 생각은 해 보죠」


다이아 「마리 양을 보면ーー」


ーー


마리 「저기 다이아-」


다이아 「……언니한테 반말인가요?」


마리 「그치만, 다이아는 언니 같지가 않은걸」


다이아 「언니 같든 말든 언니는 언니예요!」


마리 「그렇게 화 내면 주름살 생긴다?」


다이아 「누구 탓인데요!」


마리 「음ー 이 부조리한 세계?」


다이아 「당신 탓이에요, 당신!」



마리 「프리티한 여동생 탓으로 돌린다니 정말 너무한데ー」


다이아 「꼭 이런 때만 여동생 행세죠……」


마리 「나는 다이아에게 버림받은 여동생, 말하자면 유기시스터……」


마리 「그리고 못된 사람이 주워서ーー」


다이아 「그만 좀 하세요!」


마리 「비밀의 격투기를 전수받아 다이아에게 복수를 꾀하는 거야!」


다이아 「네?」


마리 「수 년 뒤, 언더그라운드 격투장에서 링에 선 두 사람ーー」


다이아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지치네요」 하아



마리 「에ー 더 놀아 줘ー」


다이아 「저는 숙제가 남아서 이만」


마리 「다이아 쪼잔해ー 경도 10」


다이아 「맘대로 말하세요」


마리 「……저기, 다이아」


다이아 「또 뭔가요?」


마리 「쪽」


다이아 「무, 무슨 짓을……!」 화아아아아아



마리 「이래도 난 다이아를 정말 좋아하니까」


다이아 「아무리 그래도, 키스는……」


마리 「인사야, 그리팅! 이탈리아에선 흔한 일!」


다이아 「여긴 일본인데요!?」


마리 「아, 다이아 언니 키스받아서 부끄럽구나ー!」


다이아 「읏! 언제 그랬다고요!」


ーー


다이아 「……평소랑 그다지 다른 것도 없네요」


다이아 「그렇다는 건 마리 양은 원래부터 제 여동생……?」 덜덜


다이아 「일 리가 없죠」 하아



다이아 「마리 양까지 간 이상 카난 양까지 시도해야죠. 언니의 자존심 문제입니다」


다이아 「카난 양은ーー」


ーー


카난 「저기, 언니. 허그 하자?」


다이아 「또 허그인가요? 카난은 정말 허그를 좋아한다니까요」


카난 「그치만ー 언니랑 허그하면 마음이 편해지는걸」


다이아 「하아, 어쩔 수 없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귀여운 여동생 부탁이니까」


카난 「좋아!」


카난 「그럼, 허그!」 꼬옥



카난 「언니의 따스함과 향기, 마음이 편해져ー」 킁킁


다이아 「저, 저기. 너무 맡지 말아 주세요」


카난 「왜?」


다이아 「연습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ーー」


카난 「응? 좋은 향기잖아? 하나도 신경 안 쓰이는데」


다이아 「카난은 그럴지 몰라도 저는 신경쓰여요!」


카난 「으음, 그럼 허그 하기 전에 샤워라도 할래?」


다이아 「그러죠, 땀 때문에 찝찝하기도 하고요」



다이아 「……그런데」


카난 「응?」


다이아 「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같이 같이 들어오는 거죠!?」


카난 「아니, 자매니까」


다이아 「자매라고는 해도 벌써 고등학생이에요!? 숙녀로서 부끄러운 줄을ーー」


카난 「괜찮아 괜찮아, 등 밀어 줄게」


다이아 「혼자 할 수 있어요!」


카난 「사양 말고!」



카난 「어때? 시원해?」 쓱쓱


다이아 「네, 기분 좋네요」


카난 「사랑스런 여동생이 등 밀어 주는데, 당연한 거겠지」 큭큭


다이아 「그런 말만 안 하면 정말 사랑스런 여동생일 텐데 말이에요」 하아


카난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만큼 언니도 날 좋아하는 걸 아니까 말야」 쓱쓱


다이아 「무슨 말인가요?」


카난 「그럼 언니는 내가 싫어?」 쓱쓱


다이아 「아뇨, 좋아하는데요」


카난 「그치?」


다이아 「……그런 거군요」


ーー


다이아 「이렇게 상상은 해 봤습니다만」


다이아 「두 명 다 여동생 같지가 않네요」


다이아 「……어릴 때부터 친했으니 두 사람은 이미 자매같은 관계지만요」


다이아 「역시 여동생은 루비랑 가넷으로 충분해요!」


요시코 「……이제 돌아가도 돼?」


다이아 「여기가 집이잖아요?」


요시코 「누가 좀 도와 줘……」


다이루비 「조금만 기다려ー!」



3학년까지 사족 붙여서 미안, 요시코를 여동생으로 다이아를 언니로 삼고 싶은 인생이었다


ーーー




번역 - 낮-꿈

Posted by 2학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