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부실



 쏴아아 - 


 루비: 비가 굉장히 많이 오네. 


 하나마루: 이래선 밖에서 연습하는건 무리구마. (끄적끄적)


 루비: 하나마루 선생님, 뭘 그리고 있어? 


 드르륵 


 요우: 여- 수고! 


 치카: 드디어 수업이 끝나서 해방이야! (후냐) 


 리코: 어래? 욧쨩은? 


 하나마루: 요시코씨는 감기에 걸려서 결석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다이아: 타락천사 주제에 컨디션 불량이라니 드문일도 다있네요. 예로부터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던데. (찰칵) 


 카난: 너무 한 걸. 


 루비: 언니이! (포옥) 


 다이아: 정말이지, 덥다구요! 왜 만날 때마다 안겨오는 겁니까?! 


 루비: 좋잖아, 좋잖아~ (규웃) 


 하나마루: 헤헤헤 (끄적끄적) - 


 마리: 오늘 연습은 쉬는게 좋지 않아? 비도 오고 감기도 유행하는 것 같은데. 


 다이아: 그렇네요. 그럼 오늘은 해산하도록 할까요? 


 치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 


 요우: 자, 그럼 나는 수영장에... (덥썩) 


 카난: 안돼.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고 했잖아. 


 요우: 엣! 괜찮다고! 


 치카: 그럼 내일보자~. 


 마리: 챠오! 


 다이아: 으아앗, 이제 떨어지세요! 


 루비: 에헤헤 - 


 カキカキ ( 이 아래로 다이아를 껴안은 루비와 루비를 어르는 다이아) 


 루비: 아아, 언니... 겨우 만나게 되었어요. (규웃) 


 다이아: 저도 만나고 싶었어요. 자, 사랑하는 동생, 상봉을 기념하기 위해... 


 츙 (뽀뽀) 


 ポワワワーン 


 하나마루: 오오! 


 루비: ? 


 요우: 어라, 리코는? 


 카난: 벌써 돌아간거 아니야? 


 다이아: 자, 우리도 집에 가죠, 루비. 


루비: 네! 


 バタンッ シーン 


 하나마루: 후후후, 역시 대세는 다이루비인즈라! (끄적끄적) - 




 쏴아아.. 




 리코: 후우... 


 리코: 여기가 맞는 거겠지...? 


 딩동 


 리코: ... 리코: 어라, 집에 아무도 없나? (딩동) 


 [네, 누구세요? 콜록콜록] 


 리코: 우왓?!? 아, 저, 저는 우라노호시 여학원 2학년의 사쿠라우치 리코라고 합니다. 


 리코: 저, 저기 저기.. 그러니까 욧쨔... 아니 요시코양이 감기라고 들어서 그러니까 실례일지 모르지만 병문안하러 왔습니다! 


 [아, 리리? 콜록 콜록 지금 열게.] 


 리코: 네? 


 - 


 리코: (여기가 욧쨩의 집이구나.) 


 리코: (뭐랄까, 평범하네.) 


 리코: ( 타락천사인데 악마성은 0 안심이야.) 


 요시코: 여기가 내 방이야. 들어와. (쓰윽) 


 리코: 우와, 굉장한 코맹맹이 소리야... 욧쨩. 


 요시코: 음... 괴로워... (フラフラ ) 


 리코: 역시 힘들어보이는데 나, 돌아갈게. 이거 간식으로 사과를 사왔으니까 나중에라도 먹어.. 


 규웃


 리코: ? 


 요시코: ...싫어. 


 리코: 그, 그렇지만 약 먹고 충분히 자지 않으면! 


 요시코: 싫어... (규웃) 


 리코: 그런 말을 해도... 


 요시코: 응-응-. 


 리코: 하아... 정말이지, 이제 알았으니까 놓자. 


 요시코: 응. 


 - 


 리코: 실례하겠습니다. 


 요시코: 후후후... 어서오세요, 리틀데모- 콜록콜록 


 리코: ... 


 요시코: 내 성에 들어올 수 있는 건 선택받은 ... 콜록콜록콜록 


 리코: ... 


 리코; 그래서 가족들은? 


 요시코: 오늘은 부모님이 없는 날이야. (쓱) 


 리코:그건 또 타이밍이 나쁜 것 같은데...음. 


 - 


 리코: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요시코: 싫,.. 어디를 가는거야. 


 리코: 칼을 가져오려는 것 뿐이야. 부엌에 있지? 


 요시코: 응핫! 리틀데몬이 반란을?! 


 요시코: 안녕, 모든 리틀데몬들아. 요하네는 지금 타락천사에서 진짜 천사로 ..콜록콜록 


 리코: 괜찮으니까 얌전히 자고 있어. 사과 깎아줄게. 


 요시코: 네.


 - 


 (과일깍는 소리) 


 요시코: 잘하네. 


 리코: 됐다, 여기!


 요시코: 토끼다! 


 리코: 자, 아앙~ 해봐.


 요시코: 아앙~. (모구모구) 


 요시코: 응, 맛있어!! 


 리코: 우마이가 아니고 오이시 겠죠. (うまいじゃなくて"美味しい"でしょ / 우마이: 잘하다와 맛있다가 동시에 내포되있음 / 오이시이: 맛있다) 


 요시코: 더줘, 더줘! 


 리코: 네, 네. (후훗) 


 요시코: 응! (모구모구) 


 요시코: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거든. 살았다~. 


 - 


 리코: 자, 입닦자. 


 요시코: 음, 음. (ゴシゴシ ) 


 리코: 자, 약 먹고... 


 요시코: 응 (ゴクゴク ) 


 리코: 이불 잘 덮고 


 요시코: 응 (바스락) 


 리코: 그럼 잘자. 


 요시코: ... 


 요시코: 왜야아아!! (쾅) 


 리코: 뭐가?


 요시코: 좀 더 리리랑 대화하고 싶어!


 리코: 환자니까 자야된다구.


 요시코: 엣, (자는 건) 흥미없어. 처음으로 리리가 집에 왔는 걸. 


 리코: 음, 그건 그렇지만... 


 리코: 빨리 낫지 않으면 모두와 만날 수 없는 걸? 


 요시코: ... 리리만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한 걸. 


 리코: 윽 (큐-ㅇ) 


 리코:... 안돼... 안돼, 안돼!


 - 


 리코: 감기를 고치는게 먼저야. 마음을 독하게 먹고서라도 잠자리에 드세요! 


 요시코: 후후후, 할 수 있다면 해보세요, 리틀데몬... 도리어 네가 당하게 해주지. 


 리코: 그 아픈 몸으로 뭘 할 수 있다는거야. 


 요시코: 요하네의 병을 나누어 주는 거야...


 리코: 웃... 어떻게? 


 리코: (그렇다고 해도 이미 병이 옮아지고 있을 가능성도...)


 - 


 요시코: 에... 음... 그렇구나. 


 요시코: .... 키스..라던지? 


 리코: 에에에에에ㅔ?! (펑) 


 요시코: 에, 아? 지금 말고! 지금이 아니고! 


리코: 으, 응. 


 요시코: ...


 리코: ... 


 요시코: 리리...?


 리코: 응, 슬슬 돌아가야겠네. 


 요시코: 엣 


 리코: 제대로 잘 자야돼 -? 


 리코: 그럼 안녕 - (바이바이) 


 확 


 리코: 으앗! 


 요시코: 놓치지 않아! (ヨロッ ) 


 리코: 잠깐, 뭐하는거야, 욧쨩! 봐봐 그렇게 비틀비틀 거리고는. 


 요시코: 싫어... 싫단말야. 


 요시코: 함께 있어주지 않으면... 


 요시코: ... 외롭단 말이야. 


 리코: 외롭다니, 어린애가 아닌 걸. 


 요시코: ... (훌쩍훌쩍) 


 - 


 리코: 윽... (이쪽이 나쁜 사람처럼 보이잖아.) 


 리코: (하지만 감기에 걸려 있으니 (혼자두기엔) 불안하긴 하네..)


 리코: (더군다나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리코: 하아... 알겠어. 오늘 하루만 같이 있어줄게. 


 요시코: 정말로?! 


 리코: 하지만 일단 한 번 집에가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올게. 


 요시코: 그렇게 말하고 달아나려고. 


 리코: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도망갈거야. 


 요시코: 싫어. 죄송합니다. 


 ---


 --


 -


 찰칵 


 리코: 나 왔어. 


 요시코: ... (ZzzZzz) 


 리코: 옳지 옳지, 잘 자고 있구나. 


 요시코: 응... (Zzzz) 


 리코: 얌전히 있으면 착한 아이구나. (쓰담쓰담) 


 요시코: 응... 리,코? 


 리코: 아, 깼어? 


 - 


 요시코: 으음... 후와아아 


 리코: 자, 제대로 옆에 있을테니까 다시 눈을 감으렴. (쓰담쓰담) 


 요시코: 응... 손 잡고 싶어. 


리코: 네네. (규웃) 


 요시코: ...고마워. 


 요시코: ... (Zzzz) 


 리코: 잘 자, 욧짱. (쓰담쓰담) 




 다음날 아침. 




 리코: 잘 됐다. 열이 내려가서 정말 다행이야. 


 요시코: 타락천사인 요하네님이 감기따위에 질 리가 없잖아! 


 리코: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학교 늦을거야? 


 리코: 아니면 오늘도 집에서 쉴래? 


 요시코: 에... 모처럼 리리와 둘이서 등교하는 거니까, 갈래.


 리코: 그래 /// 


 요시코: 그리고 리리에게 주고 싶은게 있어. 


 리코:? 


 요시코: 이거, 하루 늦어버렸지만...


 리코:..케이크?


 요시코: 일전에 같이 초코 케익 만들었었잖아, 그 답례야, 화이트데이. 


 리코: 앗! 정말로?! 


 요시코: 응. 그닥 자신은 없지만. 


 리코: 굉장해, 욧쨩의 수제 케익이라니... 


 리코: 정말로 기뻐! 고마워, 욧쨩. 


 요시코: 우.. 그 정도로 기뻐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요시코: 마음에 들때까지 다시 만들고 있노라면 어쩐지 밤을 새버려서 말이지... 


 요시코: 그래서 감기에 걸려 버렸어, 히힛 


 리코: 그러면... 감기에 걸린 원인이 이거 때문인거야...? 


 요시코: 응. 


 리코: 이거 하나 만드는데 밤 샜어...? 


 요시코: 하지만 맛있게 만들 수가 없었는 걸. 


 요시코: 리리랑 함께 만들었던 초코케이크 처럼은 안되더라구! 


 리코: 그런 일로 밤까지 새서... 몸까지 상해버리다니 바보 같아! 


 요시코: 읏 뭐라, 바보라고 말하는 쪽이 바보야! 


 리코: 어린애같은 말 하지마! 


 요시코: 시끄러워, 나시코, 나시코! (* 리코 이름의 발음 가지고 놀리는 것) 


 리코: 아앗, 나시코라고 말했지, 했지?! 


 리코: 이제 더는 안 참을테니 두고 갈거야! (쾅) 


 요시코: 앗, 기다려어어~!!(쾅) 





 부실 




 루비: 헤에, 요시코쨩이 과자를 만들다니 의외네. 


 하나마루: 왜, 뭐 만들었어? 


 요시코: 치즈 케이크! 


 리코: (오늘 아침 일은 화가 나지만...) 


 리코: (새벽까지 나를 위해 열심히 만들어주었는데.)


 리코: 욧쨩. 


 요시코: 응? 


 리코: 고마워. 


 요시코: ... 응. /// 


 루비: 잘됐네, 요시코쨩. 


 하나마루: 이제 대세는 요시리코인즈라. 


 - 


 요시코: 있지, 얼른 먹어봐! 


 리코: 이거? 


 요시코: 응, 응! 


 리코: 모처럼 욧쨩이 만들어줬는 걸? 천천히 먹을래. 


 요시코: 에... 하지만 감상이 듣고 싶어. 


 리코: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부스럭 부스럭) 


 리코: 그럼, 잘 먹겠습니다~. 


 요시코: 드세요. 


 리코: ... (모구모구) 


 리코: ... (움찔) 


 리코: (앗.. 그러니까 뭐야 이거..._) 


 리코: (맛이나 냄새가 문제가 아니라) 


 리코: (씹어도 씹어도 넘기기 어려운 고무같은 촉감...) 


 요시코: 어때, 어때? (반짝 반짝) 


 리코: (으아.. 정말 기대하는 눈빛이네) 


 리코: 응, 열심히 했네. (쓰담쓰담) 


 요시코: 실은 남은 두 사람 몫도 만들었어! 


 리코: (뭐?!) 


 루비: 정말?! 


 하나마루: 와와~ 잘 먹겠습니다! 


 리코: 아, 안돼!


 - 


 루비,마루: ... (모구모구) 


 루비, 마루: ... (움찔) 


 리코: (다음 날 1학년의 두 명은 배탈이나서 학교에 나오지 못했어.)


 리코: (나 역시 배탈이 난것도 난거지만....)



 리코: 응... 38도... 


 리코: (욧쨩의 감기가 확실히 옮아버린 것 같아.) 


 요시코: 실례합니다! 


 리코: 욧쨩?! 


 요시코: 병문안왔어! 


 요시코: 자자, 요하네의 특제... 


 요시코: 짜잔! 치즈 케이크! 


 리코: (아빠... 엄마... 리코는 지금 이 타락천사 때문에...) 


 리코: (진짜천국에 갈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2학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