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15:41 ID: lYc3AzTr0

어느 날의 일 


〜이른 아침・노조미 집〜 


삐삐삐 삐삐삐 


노조미「으응…흠냐…」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이、왠지 오늘은 유난히 시끄럽게 느껴진데이


머리에 울리는구마… 


삐삐삐 삐삐삐 


노조미「시끄…럿」 


작게 신음하며、꾸물꾸물 알람에 손을 뻗고 


찰칵 버튼을 눌러서 정지 


노조미「…대학、가야제…」 


오늘도 대학을 가야하니께、슬슬 준비하지 않으믄… 


노조미「하아…여엉、차…」 


라며、일어난 순간에 


노조미「…에」 


빙글 발밑이 흔들린듯한 감각에 빠져 


흐물거리며 시계(視界)가 일그러지고 


그대로 서있을 수 없게 되어서 


침대에 픽하고 쓰러졌데이



182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16:49 ID: lYc3AzTr0

노조미「어、어라…」 


머리가 부예진듯한 감각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도、어딘가 얇은 막이 한장 씌워진듯한 


그런 기묘한 감각 


…아아、이건… 


감기、걸려버렸구마… 



183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18:03 ID: lYc3AzTr0

・・・ 


에리『알겠어。느긋하게 쉬어야 한다?』 


노조미「고맙데이 에리치…」 


에리『신경 쓰지말라구? …그것보다、호노카한테는 말했어?』 


노조미「아직…인디、호노카 쨩이 알게 되믄 학교를 빼먹고서라도 와 버릴 것 같으니께…」 


에리『…정말로 그럴 것 같으니까 곤란하네…으응。어쨌든 무리는 하지 마。부탁이라구?』 


노조미「괘안테이…무리 할 기운도 없으니께…콜록」 


에리『정말…몸에 해가 되면 안되니까、이만 끊을게』 


노조미「응…고맙데이」



184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23:44 ID: lYc3AzTr0


노조미「하아아…으응、응」 


전화를 끊고、크게 숨을 내뱉았데이


가래가 끓는 목이 기분 나쁘구마


별로 움직이고 싶진 않지만、물이라도 좀 마실까… 


느릿느릿 이불을 빠져나오려 해도、몸이 거기에 응해주질 않아가꼬 


…아으…괴롭구마 


움직이는 것도 괴롭데이… 


겨우 벽을 붙잡으며 부엌까지 이동해서 


컵에 물을 2잔 따라 마시고、휴우하고 한숨 


…우선、호무라에도 전화해둬야 겠구마… 


오늘 아르바이트는、못 갈 것 같으니께… 


pipipi 


prrrr... 


호노카『네、코우사카입니다!』 


노조미「아…호노카、쨩…!?」



185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26:06 ID: lYc3AzTr0

호노카『노조미 쨩? 무슨 일 있어、목소리가 이상한데?』 


우와…저질러버렸구마 


호노카 쨩이 학교에 가믄 전화 할 걸 그랬데이… 


…뭐어、어쩔 수 읍구마 


호노카 쨩한테 어머님에게 전해 달라고 해야긋네… 


노조미「좀 감기 때문에 앓아 누워가꼬、오늘은…아르바이트、못 갈 것 같데이」 


호노카『에…그런、괜찮아!?』 


노조미「응…그러니께、오늘은…」 


호노카『지금 당장 그쪽으로 갈 테니까 기다려 줘!』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 했습니다 



186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26:58 ID: lYc3AzTr0

노조미「안와도 괜찮으니께…호노카 쨩은 학교…가야하제?」 


호노카『으으…그、그럼 학교 끝나면 곧장 갈 테니까!』 


노조미「응…그라믄 부탁해 볼까나」 


호노카『무리하면 안 돼?』 


노조미「걱정해줘서 고맙데이…어머님한테도、전해 주겄나?」 


호노카『알겠어! 그럼…나중에 봐?』 


노조미「응」 


pi!! 


노조미「하아…목이、아프구마…」 


우선 이걸로 됬을라나… 


하아…힘들데이… 


…목소리、들려 주지 말 걸 그랬데이



187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29:39 ID: lYc3AzTr0

・・・ 


삐빗 


노조미「열…、39.1℃…」 


이랗게 높으믄、그야 괴로운 게 당연한가… 


노조미「냉(冷)패드라도 붙이고 자는게 좋겠구마…」 

라고 생각하자마자 깨달았데이 


혼자 사는데 감기에 걸린다는 게、어떤 의미인지를 


노조미「냉패드…어디 뒀드라」 


애초에 감기에 안 걸리도록 조심하곤 있었지만… 


고등학생이 된 뒤로 자취하기 시작한 이래、지금까지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애를 썼었데이 


특히 열이 날만한 행동은 반드시 피해왔었고 


만약 이런 일이 생기면、누구에게도 간병 받을 수 없으니께 


그러니께 집에 감기약은 있어도、냉패드 같은 건 당연히 없고… 


하아…일났구마… 


역시、한 박스 정도는 사둘 걸 그랬데이



188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33:05 ID: lYc3AzTr0

노조미「…하아」 


후회해도 소용없응께、우선 약 먹고 자야겠구마… 


…하지만、그러기 위해선 우선 뭐라도 먹지 않으믄 


마침 어제 귀갓길에 사 온 빵이 있어서 다행이데이 


그걸 반 정도 먹고、약은 먹은 다음、네 그걸로 끝 


꾸물꾸물 침대에 기어들어가니、왈칵 몸의 나른함이 늘어난 것 처럼 느껴져서 


숨은 점점 거칠어지고、손끝 발끝도…마비된 듯이 감각이 희박



189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1日 (水) 23:33:45 ID: lYc3AzTr0

노조미「하아、하아…」 


몸이 뜨거워서 숨쉬기 힘들데이… 


이런 고열、오랜만이구마… 


…어디 보자、언제 이후로 처음이드라 


초등학생、그도 아니믄… 


으ー응…잘 모르겠구마 


……이제 됐데이、얼른 자야긋다 


노조미「하아…으응…」 


감기에 걸렸을 때는 딴 사람의 따뜻함이 그리워진다고 들었었는디… 


그거、의외로 정말일지도… 


하아…호노카 쨩이、학교 끝날 때까지 참는 기래이… 


그 때까지 잠들 수 있으믄 좋겠는디 


노조미「…」 


얼른 와 주래이ー…랄까 


불러 봤자 와 주지 않을 테지만… 



194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40:09 ID: 85lBiZ+zO

〜호무라〜 


호노마마「전화、노조미 쨩이니?」 


호노카「응。감기 걸렸대」 


호노마마「그러니…가엽게도…」 


호노카「응…역시 나、좀 가 봐도 될까。학교、제대로 갈 테니까!」 


호노마마「노조미 쨩에게 와 달라는 말을 들었니?」 


호노카「…학교에 가라는 말을 했어」 


호노마마「그럼 학교에 가렴。노조미 쨩에게 괜한 걱정을 시키면 안 돼」 


호노카「네ー에…하지만、돌아오는 길에 갈 거니까!」 


호노마마「그래그래」 


호노카「그럼、다녀오겠습니다!」후다닥 


호노마마「다녀오렴」



195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40:55 ID: 85lBiZ+zO

유키호「노조미 씨、감기 걸렸대?」 


호노마마「그런 것 같구나…조금 걱정되네」 


유키호「응…」 


호노마마「그건 그렇고、유키호는 왜 아직도 안 간 거니」 


유키호「아리사하고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슬슬 시간 됬으니까、다녀오겠습니다」 


호노마마「그래그래…」 


호노마마「…자취하는데 감기에 걸리면、정말로 힘들지」 


호노파파「…」그렇지 


호노마마「…가게、열까요」 


호노파파「…」음



196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42:26 ID: 85lBiZ+zO

〜오토노키자카・3학년 교실〜 


우미「그게 정말인가요?」 


호노카「…아마、피로가 쌓인 거라 생각해」 


우미「노조미는 건강관리는 잘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 말이죠…」 


호노카「응…역시 내가 잘못한 걸까」 


코토리「어째서 호노카 쨩이?」 


호노카「내가 언제나 찰싹 붙어 있고、잔뜩 폐만 끼치고 있고…」 


코토리「괜한 생각이라고 생각해? 봐봐、대학이랑 아르바이트도 있었잖아、마침 5월이니까 피로가 쌓일 시기인걸!」 


호노카「…응」 


우미「뭘 푹 죽어 있는 겁니까! 학교가 끝나면 간병하러 갈 거죠? 정신 차리세요!」 


호노카「에헤헤…그렇네、그렇게 할게」 



197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43:22 ID: 85lBiZ+zO

호노카「앗! 하지만…연습…」 


우미「…너그러이 봐드리겠습니다」 


호노카「정말! 우미 쨩 정말 좋아ー!」꼬옥ー 


우미「네에네에 알겠습니다…그런고로 내일부터는 더 혹독하게 갈 거라구요」 


호노카「힘낼게!!」 


코토리「아…」 


호노카「호에?」 


우미「왜 그러시나요?」 


코토리「노조미 쨩…혼자 살고 있지」 


호노카「응」 


코토리「호노카 쨩이 가기 전까지…밥이나 냉패드라던가、괜찮으려나…」 


호노카「아ーーー!!!」 


호노카「어、어떡하지ーー!!!」 


우미「조용히 하세요!」 


호노카「…아、그렇지!」 


코토우미『??』



198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45:59 ID: 85lBiZ+z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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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열이 높아서、오늘은 학교、못 가겠네…』 


응… 


저기、저기 있잖아、엄마…오늘만이라도 좋으니까、같이… 


『걱정하지 마렴? 오늘은 엄마도 쉴 테니까』 


정말? 


『응! 너를 혼자 두고 갈 순 없는걸』 


에헤헤…기뻐 


『뭔가 먹고 싶은 거라도、있니?』 


으음…보자、우동 먹고 싶어 


『우후후…그건 점심 때 먹도록 하자』 


응 


『그 외에、지금 먹고 싶은 건?』 


지금…? 


으음、어디 보자…그러면… 


사과…잘게 으깬걸 먹고 싶어 


『알겠어、금방 들고 올 테니 기다리렴』 


와아아…고마워、엄마 


『…에? 네에、네에…그렇습니까…』 


…뭐야? 엄마? 전화하고 있는 거야…? 


『노조미…』 


혹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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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50:15 ID: 85lBiZ+zO


노조미「…」 


이마에 차가운 감각이 느껴져서 


그것 때문에 눈이 떠졌데이 


거기로 손을 뻗었더니、까칠까칠한 시트가 붙어 있어서… 


이건…냉패드…? 


혹시、호노카 쨩이 벌써… 


라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려 했는디 


노조미「…에에…?」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다는 걸 깨달았데이 


꿈을…꿨으니까、그래서…? 


어떤 꿈을 꿨다는 건  기억하지만、무슨 꿈이였을까나… 


생각나지 않는구마… 


하지만、뭔가 그리운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든데이



200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51:39 ID: 85lBiZ+zO

문뜩 옆에서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서、그쪽으로 눈을 돌렸데이 


부예진 시계(視界)로 어렴풋이 확인한 그 모습은… 


노조미「호노카 쨩…?」 


「호노카가 아니여서 아쉽네요」 


노조미「엣!? 우…콜록、콜록…」 


「아아 정말、갑자기 큰소리를 내니까 그렇잖니…」 


그렇게 말하며 내 집에 있던 사람은、상냥하게 등을 어루만져 줬데이 


그、그야 깜짝 놀란다구요… 


그도 그럴게…눈을 떴더니 갑작스레 방안에 있었으니까요 


게다가、착각했었었고…으으、부끄러워… 


…그렇지만、왜 여기에? 



201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54:44 ID: 85lBiZ+zO

호노마마「걱정되서 찾아 온 게 당연하잖니。노조미 쨩을、잘 부탁한다고 어머님께 부탁 받았는걸」 


노조미「감사합니다…그런데、열쇠는…」 


호노마마「자 이거、아르바이트 한다고 정해졌을 때 여벌 열쇠 건내 줬었지? 그걸 썼단다」 


그런가…그러고 보니、건내 드렸었지…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하고… 


그 때는 뭘 그렇게 괜한 걱정을 다했을까 싶었는데…후후、덕분에 살았네

202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55:20 ID: 85lBiZ+zO

노조미「어머님…감사합니다」 


호노마마「괜찮아괜찮아。그것보다、먹고 싶은 거라도 있니? 과일이랑 젤리 같은 거 이것저것 사 왔으니까、뭐든 말하렴?」 


노조미「응…뭐든지、괜찮나요?」 


호노마마「내가 만들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말하렴!」 


노조미「그럼…잘게 으깬 사과를…먹고 싶어요」 


초등학생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으깬 사과가 너무 좋아서… 


…왠지、너무 먹고 싶어졌데이 


어렸을 적…열이 났을 때、엄마에게 부탁해서… 


후훗、그립다



203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17:57:17 ID: 85lBiZ+zO

호노마마「후후훗」 


내 부탁을 들으시곤、어머님은 킥킥 웃음을 흘리셨어


호노마마「노조미 쨩도、그거 먹고 싶어지고 하는 구나?」 


노조미「죄송해요…」 


역시 너무 애 같았을까나… 


호노마마「아하하、놀리는 게 아니란다? 그저、호노카하고 닮았구나라는 생각에」 


노조미「호노카 쨩이랑요…?」 


호노마마「그래。그 애도 열이 나서 드러 누으면、언제나 딸기와 으깬 사과를 먹고 싶어한단다」 


노조미「그런가요…」 


왠지、호노카 쨩답네…후훗 


내하고 호노카 쨩、좀 닮은 부분이 있을지도 


…정말、정반대라고 생각되지만서도 



206 :  ◆SFVLwYaa.o sage 2014年10月02日 (木) 23:01:09 ID: RXDwU5OU0

그러니 와ー오 와ー오! 꿈이라면ー♪ 


갑작스런 푸와푸와ー오! 


…뭐、뭐꼬? 


내 핸드폰이 아니래이… 


호노마마「이런、전화가 왔네」 


노조미「네、네에…」 


…응 


어째서 착신 벨소리가 푸와푸와인 기고… 


호노마마「호노카구나…잠시만 기다리렴」 


노조미「네、네에」 


호노카 쨩한티서 전화가 오믄 푸와푸와인 기구마… 


라는 내의 당혹스러움도 아랑곳하지 않고、어머님은 휴대 전화를 귀에 대시며 얘기하기 시작했데이



207 :  ◆SFVLwYaa.o sage 2014年10月02日 (木) 23:03:07 ID: RXDwU5OU0


호노마마「네에 네ー에」 


호노마마「아、네네、네」 


호노마마「말 안 해도、이미 와 있단다ー」 


호노마마「에ー라니…걱정되는 건 너 만이 아니라구 이 바보녀석아」 


호노마마「응、응…전해줄게。그럼 끊는다」 


pi!! 


호노마마「호노카가 올 때까지、나보고 간병해 달라는 전화였단다」 


노조미「호노카 쨩…고맙다고 해야겠네요…」 


호노마마「후훗、기운차리면 또 놀아 주렴? 그 애、노조미 쨩을 정말 좋아한단다」 


노조미「에、에엣…///」 


호노마마「…또 데이트라도 해 주렴♪」 


노조미「네、네에…///」 


으으…뭐、뭐랄까、부끄럽구마… 


…하지만、어머님이 그리 말씀해 주신다는 건…에헤헤…



208 :  sageてた…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23:04:14 ID: RXDwU5OU0

호노마마「흐흥、기다렸지。사과、금방 가져갈게」 


노조미「네」 


호노마마「아、호노카한테서의 전언이란다」 


노조미「?」 


호노마마「내가 갈 때까지 울면 안 돼 노조미 쨩! …이래」 


노조미「아、아니…그렇게 일부러 흉내내시지 않으셔도…」 


호노마마「안 닮았니?」 


노조미「엄청 닮았었어요…」 


…역시 부모자식이구마 


무진장 닮아서 깜짝 놀랐데이… 


그러자 어머님은 뽐내듯 몸을 젖히시며


호노마마「그렇지ー? 뭐어 그 아이도 단순하니까 말이지」 


그런 문제인가…아니、호노카 쨩이 단순하다는 의미가 아니데이!? 


혼자서 허둥지둥거리고 있으니、어머님은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하셨데이


호노마마「이런、기다리게해서 미안하구나。이번에야말로 가져다 줄 테니까」 


노조미「네」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으깬 사과 


벌꿀이 조금 섞인 그것은 너무나도 상냥한 맛이여서、맛있었데이 



209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23:23:33 ID: RXDwU5OU0

・・・ 


호노마마「점심으로 먹고 싶은 건 있니? 우동 같은 게 먹기 좋겠지?」 


사과를 먹고 한동안 잠들 수 없어서 느긋히 있는데 


거실에 계시던 어머님이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데이


식욕이 없는 건 아닌디 


특히 아침은 빵 반쪽이였으니께 더욱 


노조미「그러면…우동으로…」 


호노마마「알겠어」 


짧게 대답하며、어머님은 부엌으로 가셨데이



210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23:24:43 ID: RXDwU5OU0

후우、한숨 쉬고 


어머님이 머리맡에 놔두신 타올로 땀을 닦고、쭈욱 팔을 뻗었어 


당분을 흡수해서、몸이 조금 기운을 차린 걸까나? 


하지만 권태감은 묵직히 내 몸을 덮쳐 누르고 있고、머리도 아파 


완전히 지쳤네… 


대학에 아르바이트에…요 4월 간、이것저것 너무 힘들게 지냈을지도 


라며…거기까지 생각하다가 눈치챘어 


노조미「저기…어머님…」 


호노마마「네ー에ー?」 


불렀더니、곧 바로 목소리가 돌아 와 


탁탁 걸어 오셔서、얇은 문을 여는 어머님 


호노마마「왜 그러니?」 


노조미「저기…호무라는…?」 


호노마마「남편한테 맡기고 왔단다」 


…엣



211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2日 (木) 23:26:00 ID: RXDwU5OU0

노조미「왜、왜 그러신 거예요!? …콜록、콜록…」 


호노마마「아아 정말、큰소리 내지 마렴…」 


등을 문질러 주시는 어머님 


그、그치만…아버님 혼자서 과자를 만들면서 가게를 보신다니… 


호노마마「괜찮아괜찮아、점심엔 단골 손님들 밖에 안 오니까」 


노조미「그렇다고 해서…」 


호노마마「코우사카의 사위를 얕보면 안된단다? 남편、실은 접객업도 굉장하니까!」 


접객업이 굉장하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호노마마「어쨌든、걱정말고 자렴! 그렇지 않으면 내가 호노카에게 혼나니까」 


노조미「네、네에…」 


라며 억지로 얘기를 끝내며、어머님은 부엌으로 돌아가시고 


난 헝클어진 이불을 다시 덮었어



217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16:15 ID: WZ7Oeiaa0

머리가 머ー엉해서、눈을 감고… 


…조용히 하고 있으니、여러 소리가 들려 온데이 


누군가가 집에 있는 소리…이런 거、얼마만일까 


내는 자고 있고、누군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게


냄비를 꺼낼 때의 쇠붙이 소리 


냉장고를 열고 닫는 소리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만으로 안심이 된데이 


혼자면 불안해서 어쩔 수가 없어서 


외롭고、불안해서 


그러니까 자고 싶지 않데이… 


후후후…이제 와서 깨달았데이 


내는…의외로 외로움쟁이였구마…



218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18:58 ID: WZ7Oeiaa0

어머님이 와 주셔서、정말로 다행이데이…아버님께는 죄송하지만 


호노카 쨩도 나중에 온다는 모양이고…이제 쓸쓸한 마음은 가지지 않아도 될라나 


…증말、코우사카 가의 모두에겐 신세를 지기만 한데이… 


언젠가…제대로 된 형태로 보답을、하지 않음 안되긋데이 


어떤 보답이 좋을라나… 


호노카 쨩 혼자라면、또 데이트 하러 가자고 하믄 되겠지만 


가족 전원이니까 말이제… 


다음에、제대로 생각해둬야긋데이 


라며、마침 생각을 일단락 했을 때 


호노마마「우동 다 됬단다ー」 


노조미「아…감사합니다」 


호노마마「먹여 줄까?」 


노조미「괘、괜찮아요!」 


호노마마「어머 그러니…흐흥。어차피 호노카였으면 먹여 달라고 했을 거면서」 


노조미「무슨…!?」 


호노마마「아하하핫。천천히 먹어도 괜찮으니까 다 먹으면 약 먹자ー? 난 빨래하고 올 테니까」 


노조미「으、아…네에…」 


증말이지 어머님한테는 못 이기겠데이…



219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1:35 ID: WZ7Oeiaa0

노조미「후륵…후르륵…하아、맛있구마…」 


우동을 먹고 


약도 똑바로 먹고 


침대로 돌아가니、곧 바로 잠기운이 몰려왔데이 


둥실둥실한 감각이 남아 있어서 잠들기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들지 않을 수는 없데이 


감기란 건 그런 거지… 


…안녕히 주무세요 


다음에 일어났을 때는、호노카 쨩도 와 있을라나…



220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3:58 ID: WZ7Oeiaa0

・・・ 


고열일 때에 한해서、잘 모르는 꿈을 꾸거나 한데이 


그것도、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꿈이라던가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되는 꿈 


그치만 이 꿈은、아무도 없는 새까만 방에서、내 혼자서 조용히 울고 있는 꿈 


방에는 아무도 없고 


엄마도、아빠도 


친구도 없는 


그래、좀 옛날…고등학교 1학년 때、자취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나 


향수병、이랑은 조금 다르지만…가족과 만나고 싶어졌었데이 


혼자인게 쓸쓸하고 쓸쓸해서、에리치하고 사이가 좋아지기 전까진 자주 울었었데이 


지금도 그 일은 기억하고 있어서、꿈을 꾸는 일도 있데이 


랄까…이게、그 꿈이지만



221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5:13 ID: WZ7Oeiaa0

이게 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꿈인 이유는、몇 번이나 꾼 적이 있는 꿈이여서 그런 기래이 


그리고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니께 


그러니까 그 꿈을 꿨을 때、제일 처음하는 생각은… 


…역시 혼자 사는 건 싫데이ー라는 생각 


외롭고、슬프고、괴로워 


아직 내는 겁쟁이라는 사실을、아플 정도로 뼈저리게 느낀데이 


스스로 조금 강해졌다고 생각해도 


진짜 속마음은 약한 그대로니께… 


금방 불안해지고、쓸쓸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어서 


…그럴 때는、어쨌든 즐거운 일을 생각한데이 


케이크 뷔페라던가


불고기 뷔페라던가


노래했을 때나 춤췄을 때나 


그걸로도 안 될 때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었으면ー이라고、마음으로부터 바라 


실은 역효과지만 말이제…그거



222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6:25 ID: WZ7Oeiaa0

그、누군가가… 


고등학교、2학년 때까지는… 


에리치였거나、니콧치였거나 


그 둘 정도 밖엔、진정한 친구라 할만한 사람이 없었으니께 당연하데이 


…그라믄、지금은? 


지금은 누가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어? 


으ー응…에리치여도 좋고、니콧치여도、누구라도 상관없지만… 




…가장 함께 있어 줬음 하는 건…



223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8:04 ID: WZ7Oeiaa0



『너、혼자야?』 


라며、어두운 방에서 혼자였던 내한티 


밝은 미소의 여자 아이가 찾아왔데이 




…우째서? 




이 때는、아직…너랑은 모르는 사이였었지…? 


내 학교에도 아직 입학하지 않았었으니께…그러니께… 


모르는 사이였을 터인 사람이、꿈에 나오다니… 


이런 꿈、처음이데이…



224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29:42 ID: WZ7Oeiaa0

『미안해…하지만、네가 너무 쓸쓸해 보여서…』 


여자 아이는 조금 슬픈 듯한 얼굴로 


『그러니까 함께 있어 주고 싶다고、나、생각했어! 』 


금방 미소를 지으며、내한티 손을 내밀어 주었데이 


넌、…나(私)하고 함께 있어 줄 거야? 


『네가 원한다면、난 언ー제나 함께 있어 줄게!』 


정말로? 정말로 함께 있어 줄 거야? 


『물론!』 


그 미소는 너무나도 눈부시고、따뜻하고、상냥해서 


내밀어준 그 손을、난 꼬옥 붙잡았어 


에헤헤…기뻐…고마워 


…어、어라…저기…… 


『왜 그래?』 


…저기、네 이름、뭐였더라… 


소중한 것이였을 터인데、기억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지、아직 우리들은 아는 사이가 아닌걸』 



『그러니까 가르쳐 줄 테니、바로 나를 불러 줘!』 



225 :  ◆SFVLwYaa.o saga 2014年10月04日 (土) 21:35:39 ID: WZ7Oeiaa0









『내 이름은…』




번역 - coki

Posted by 2학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