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  _23:04:10 _
・・・ 


도쿄 도심이 자랑하는 전자 상가 아키하바라에서 대략 도보로 10분 걸으면、조용한 주택가 속에서 눈을 끄는 목조 건축물로 된 가게가 보여。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화과자 가게…호무라。 


에리치들과 역에서 해어진 뒤、여기에 온 건 내 혼자。 



가게 앞까지 걸어오니、역시 조금씩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어。 

다가갈 때마다 심장이 경종을 울리기 시작해。 

쿵쾅쿵쾅거리며 가슴속에서 울리는 고동… 

우와、긴장해버렸어… 



「……」 



괜찮아……괜찮아。 

꾸욱 몸에 힘을 집중해서、호무라의 미닫이문에 손을 대고 힘차게 열었어。 


「어서 오…앗!!」 


카운터를 보고 있던 사람은 이 가게의 간판 아가씨。내가 가게에 들어온 것을 보더니、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입을 떡하니 벌렸어。 


352 :  _23:07:48 _



「노조미…쨩?」 



「응!」 



주뼛주뼛 말을 걸어오는 간판 아가씨에게、내는 미소 지으며 끄덕여 주었어。그랬더니 그녀의 표정도 빛나는듯한 미소로 재빨리 바뀌고。카운터에서 나와서、내 눈앞까지 다가 와。 

「와、와도 괜찮은 거야…? 아직 감기가…」 

「흐흥、호노카 쨩이랑 만나고 싶어가꼬 와뿟다」 

「에…에엣!?」 

내 얼굴을 찰싹찰싹 만지면서 확인해 오는 호노카 쨩에게 대답하니、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손을 뺐어。 

「으…저기、그…나를…?」 

숙쓰러운듯이 몸을 머뭇머뭇거리며 질문해 오는 호노카 쨩。그 몸짓이 왠지 모르게 귀여워서、내는 그녀의 몸에 껴안겨 버렸어。


353 :  _23:11:24 _

「잠ㄲ…노、노조미 쨩…!?」 

「언제나 하는 거잖여ー?」 

「하、하지만…」 

「하아…따뜻하구마、호노카 쨩은」 

부비부비、말캉말캉。 

언제나 호노카 쨩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되돌려주다가、과연 이라고 생각해버렸어。 

그런가…이건 확실히、행복하구나…후후훗。 

「노조미 쨔앙…」 

그완 반대로 꾸물꾸물 괴로워서 발버둥치는 호노카 쨩。아직 만족하지 못했으니까 날뛰지 말아 줘。 

「하、하지마안…가게인데다 부끄러워…」 

「뿌우…」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어쩔 수 없지。


354 :  _23:13:23 _
마지못해 떨어지니、호노카 쨩은 

「저기…대체 왜 그래…?」 

라며 물어왔어。 

글쎄、무슨 일이라니? 

「아니…그、노조미 쨩 쪽에서 껴안겨 오다니 드문 일이여서…」 

「그쪽인가…」 

「에?」 

「아니…왠지 말이제、오랜만에 만나다 보니께、호노카 쨩을 꼬옥ー해보고 싶어졌데이。한동안 감기 때문에、언제나 당하고 있는 만큼 못 해줬었잖나?」 

「아、으……응……」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여 버리는 호노카 쨩。 

감기에 걸려 있었던 동안 쌓이고 쌓인 감정이 폭발해 버린 거야。호노카 쨩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기분이 되어가。 

이미 가게에 들어오기 직전의 긴장 같은 건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고。 

크흠、작게 헛기침을 하며 호노카 쨩은、 

「…걱정했었다구?」 

「응、미안하데이。내일부터는 나올 수 있을 거데이…」 

「…응!」 

내 대답에、싱긋 웃어 주었어。


355 :  _23:18:46 _
역시…행복해。 

호노카 쨩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니……대체 왜 이런 걸까。 

이렇게나 기분 좋고 행복하다면…내 마음 같은 건 전하지 않아도……으응、그건 안되겠지。 

두 명의 절친에게 그만큼이나 한소리 들은걸、제대로…전해야지。 

「…저기、호노카 쨩」 

「왜?」 

「저기、그게 있제…? 오늘은、호노카 쨩에게…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온 기래이」 

「나한테?」 

「응…그러니께、들어 주겠나?」 

「응!」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겠지、호노카 쨩은 힘차게 끄덕여 주었어。 


356 :  _23:19:36 _
지금부터 전할 말을 듣는다면、어떤 얼굴을 하게 될까? 

깜짝 놀랄까、아니면 싫은 표정을 지을까…모르겠어 무서워。 

하지만 도망치지만 해선 안 돼。이제 내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했으니까…확실하게、전할래。 

지금、여기서。 

더는 참을 수 없어、전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으니까。 

가게에 사람이 없어서…정말로、다행이다。 


357 :  _23:20:23 _
「저、저기…내는 있제…」 

좀 전까지 느긋했던 심장이、또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어。쿵쾅쿵쾅 고동 소리가 들려、호노카 쨩에게 들리는 건 아닐지 걱정 돼。 

긴장으로 목이 타들어가고、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조금 갈라진 내 목솔리에、호노카 쨩은 끄덕였어。 

「네、네에」 

내를 둘러싼 분위기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건지…호노카 쨩은 조금 걱정된다는듯이 표정을 바꿨어。 


358 :  _23:21:13 _




…각오는 되어 있어。 





그러니까、잘 보라구…이 괴물아。 





제대로 전할 테니까。 





도망치지 않고、제대로。 





내의、나(私)의 입으로。 
 

359 :  _23:22:09 _






「내는…나(私)는 말야…」 



난、너를… 





「호노카 쨩을………」 



 
360 :  _23:23:17 _








…………하지만、노조미 쨩의 목소리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어머、노조미 쨩。왔니」 




가게로 나온、엄마에 의해 끊겨 버린 것입니다。 

「네……네에、얼마 전엔 신세를…」 

곧 바로 노조미 쨩은 나에게서 떨어져、엄마에게 머리를 숙였어。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져 있는 것은、기분탓만은 아닐 거야。 

그에 비해서 난…그 장소에 가만히 선 채、눈앞에서 이야기하는 노조미 쨩과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 




방금 노조미 쨩의 말… 




혹시………… 




나…………고백、받을 뻔한 거야…? 


 
363 :  _ 00:47:34 _
〜호노카 집〜 



……부끄러워서、도망쳐버렸습니다。 



노조미 짱과 엄마가 얘기하도 있는 도중에、살금살금、방까지……네。 



…위험해、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 



무언가로 마음을 돌리려고 휴대 전화를 열어도、게임을 해도、컴퓨터를 켜도…그 무엇에도 집중이 안 돼。 

태어나서 처음인걸…나、그…고백을 받다니… 

아직 받은 건 아니지만、정말로…만약、정말로 그게 고백이였다면……  
364 :  _ 00:49:38 _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마ーー알!!」 



배게에 얼굴을 묻고 전력으로 소리를 질러。뭐냐구、정말……뭐냐구!! 부끄러워서、애달파서、하지만……그……정마ーー알!! 

이라며 계속 소리를 질렀더니、쾅!! 하고、옆방에서 유키호가 벽을 쳤어。 


……여동생이여、죄송합니다。 


배게를 집어던지고、천장을 바라보다……눈을 감아。 


『호노카 쨩을………』 

그랬더니 떠오르는、그 순간의 영상。 

노조미 쨩이 내 눈앞에서、나를 향해、고백을……하려고 했던、그 순간의 영상이 머리에 새겨져서 떨어지질 않아。


365 :  _ 00:51:20 _
그 영상이 머리속에서 플래시하는 것만으로 내 볼엔 열이 오르고、가슴속이 꽈악 따뜻해져。 


나를 이라니…그、즉…그런 거지? 


좋아한다던가……사랑한다던가、그런…… 


으으、머리가 돌아가질 않아… 


「노조미 쨩…」 

그 이름을 입에 담아보니、입술이 열기를 띠고、눈동자도 젖어서 시계(視界)가 부예져。 

흘러나오는 한숨은 너무나도 뜨겁고、몸은 흥분을 있는 그대로 토해내。그리고 뜨거운 한숨은、내 마음에 당혹감을 낳았어。


366 :  _ 00:53:24 _

「…나……」 

지금은 이미、노조미 쨩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계속 계속、마음속에 노조미 쨩이 있어서、나에게 미소를 지으며、그 말을 몇 번이고 속삭여 와。 

『호노카 쨩을………』 

하지만、그 다음은 말해 주지 않아。 

그 다음을 말해 주지 않아。 



……저기、노조미 쨩。 



가족으로써、언니로써……그런 의미가……아닌 거지……? 



고백이란 건 그런 거야。 


좋아한다는 건、그런……의미야。 
 

367 :  _ 00:54:58 _
만약 그 곳에 엄마가 오지 않았다면……난 고백을 받았을까。 


그랬다면、난 뭐라고 대답했을까。 




……당연하지、그런 거。 





그래、당연해。 


노조미 쨩은 나에 대해、진심인 거지。 



만약 나에게 고백하려고 했던 거라면……그건、진심이였을 거야。 

만약 내가 거절한다면、지금까지와 같은 관계론 있을 수 없게 됐을 테니까。 

모든 것을 내던져서까지 나에게 고백해 준 거니까、난 그 말에 대답해 주지 않으면 안 돼。 



제대로 대답해야지… 



…제대로、대답을………


368 :  _ 00:56:04 _
「………………………………………………아」 

그러고 보니、언제부터였을까…라니……아직 확증은 없지만、확증은 없지만 생각해버려ー!! 

우와아아아앙……정말、뭐냐구우… 

「시、심호흡하자……응」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내뱉고……들이마시고、내뱉고……3초 멈춰。 

그랬더니 호흡이 진정 됐습니다。 

후우…………어디 보자、노조미 쨩과 함께 지내듯이 됐던 건、처음 아르바이트 때부터 였으니까…
369 :  _ 00:57:32 _
그런가、그 때로부터…이렇게나 지났구나… 

난 3학년이 됐고、노조미 쨩은 대학생이…되어서、우리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도、지금까지 이상으로 노조미 쨩에서 찰싹 붙어 있게 됐지…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을 무렵은…난 노조미 쨩을 언니라고 생각하고 대했어。 

노조미 쨩도…아마、언니로써 대해 줬다고 생각해。 



그럼、언제부터…일까나。 



나를……대체…… 



……언제부터? 


370 :  _ 00:59:34 _


그런 식으로 머리를 감싸며 신음하고 있었더니、리듬 좋게 누군가가 문에 노크를 했어。 



그 순간 심장이 튀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하게 뛰어서、난 스프링처럼 앉은 자세를 고쳤어。 

집어던진 배게도 원래대로 돌려 놓고、시트의 구김도 깨끗이 펴서…… 



「네、네ー에」 



라며、겨우 목소리가 갈라지지 않고 대답을 했어。 



「실례하겠데이」 



그렇게 말하며 들어온 건……역시、노조미 쨩이였어。조금 쓸쓸한듯한 얼굴……아아、내가 도망쳐서 그렀구나。 

……미안해、노조미 쨩。아무리 그래도 부끄러웠다구…


371 :  _ 01:01:03 _


「오늘、여기서 밥 먹고 가게 됐데이」 



「으……응」 



조금 노조미 쨩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에…눈이 마주친 순간、난 얼굴이 더욱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어。 

그리고 노조미 쨩은、살짝 미소를 지어 주었어。왠지…그 표정이、나에게 내 평소의 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여느 때라면 노조미 쨔ー앙 이라고…부르며、옆에 앉았을 텐데。그리곤 꼬옥ー하고 끌어안고、머리를 쓰다듬어지고……그게 평소의 나。 

하지만 오늘은……좀 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무슨 말을 해야할지 주저하게 되어 버려서、시선도 마치 피하듯이 딴 데로 돌려버렸어…


372 :  _ 01:02:05 _

「……옆에、앉을게」 

그래서 노조미 쨩은 자기가 먼저、한마디를 하고는 내 옆에 걸터앉았어。침대의 스프링이 삐걱거리고、내 몸이 약간 노조미 쨩 쪽으로 기울었어。 

노조미 쨩이 바로 옆에 있어……그것만으로、내 심장이、마치 라이브 직전일 때 만큼이나 두근두근거려。 

노조미 쨩은 싱긋 웃고 있는데……그런데、나는……더는、몸이 뜨거워서 어쩔 도리가 없어。 


373 :  _ 01:03:07 _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는 걸까……노조미 쨩은。 

좀 전에、내게 말하다가……엄마 때문에 도중에 끊겨서、폼잡을 기회를 놓쳐서。 



……하지만、폼 잡는 건 노조미 쨩에겐 어울리지 않아。 



그도 그럴게、난 평소대로의 노조미 쨩이………… 



「아、으……」 

살짝 고개를 숙이고 혼자서 머뭇머뭇거리고 있었더니、제 어깨에、노조미 쨩이 머리를 기대어 왔습니다。그 순간、심장은 더욱더 크게 뛰었어요。 


374 :  _ 01:04:33 _


「노、노조미 쨩…?」 


제가 겨우……얼굴을 보지 않도록 하며 말을 걸었더니、 


「잠시만……이러고 있어도 되긋나?」 


평소의 톤으로、그렇게 말하며。머리를 어깨에 기대고、체중을 내쪽으로 맞기며……상냥하게 웃었어。 


「으아………네、네에……」 


나랑 노조미 쨩 사이에、이미 거리라고 부를만한 건 없어。완전히 밀착한 이 상태……내 몸도 마음도 정상으론 있을 수 없었어。


375 :  _ 01:05:35 _
쿵쾅쿵쾅 날뛰는 내 심장。지금까지 스스로 느껴 본 적 없을 정도로、심장은 큰 소리로 내 몸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어。 



……노조미 쨩에게、들리진 않겠지…? 



「……호노카 쨩、두근두근거리고 있구마」 



「읏……!」 



가、간파당했어……! 

……가 아니라、들리고 있다는 거지!? 



「아、으으……떠、떨어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노조미 쨩에게서 떨어지려고 엉덩이를 미끄러뜨리니、 



「떨어지지 말그라」 



라며、노조미 쨩은 제 어깨에 팔을 두르고、끌어안듯이 몸을 붙여 왔습니다。 


376 :  _ 01:06:46 _

「부……부탁이니까、떨어져 줘……」 



「싫데이、닳는 것도 아니믄서」 



「내 수명이 닳는다구!」 



TV에서 본 거지만、사람의 심장이 뛰는 횟수는 정해져 있다는 것 같아。그러니까 너무 많이 두근두근거리면、수명이 줄어버리고 마는 겁니다。 

이게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 아니지만……어、어쨌든 전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떨어져 줘、부탁이야……」 



「그런 거라믄 내도 마찬가지니께 괜찮데이!」 



「괜찮지 않……에?」 
 

377 :  _ 01:08:26 _
「노조미 쨩도라니……?」 



「드……들어 보겠나?」 



그렇게 말하며 노조미 쨩은、한 번 떨어진 뒤……어안이 벙벙해져 있는 저를 끌어안고는、머리를 그 가슴에 밀어붙였습니다。 



「……들리나?」 



「으、응……」 



「어떤 식으로?」 



「엣…그、그게……엄청 두근두근거리고 있어……」 



쿵쾅쿵쾅、엄청난 속도로……나보다도 격렬하게 울리고 있어。 

혹시、노조미 쨩도……? 



「…응、실은 엄청 긴장해가꼬……아하하」 



제 질문에、그렇게 말하며 노조미 쨩은 숙쓰러워 했습니다。
378 :  _ 01:09:44 _
귓가에서 울리는、노조미 쨩의 심장 소리……왠지 엄청 진정 돼。 



그것만이 아니라、노조미 쨩에게 끌어안겨져 있다는 것만으로……진정되고、행복해。 



노조미 쨩은 나를 끌어안고、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오랜만의 그 행동은……너무나도 기분 좋아서、좀 전까지 몹시 거칠었던 내 마음이……왠지 여유로워진 느낌이 들었어。 

팔을 둘러서、노조미 쨩을 꼬옥 끌어안아。그랬더니 노조미 쨩의 심장 소리가、두근……한층 크게 뛰었어。 



「……노조미 쨩」 



「말하지 말그라」 



……선수를 뺏겼어。 
 

379 :  _ 01:11:44 _

어쩔 도리가 없으므로、한동안 난 이대로 노조미 쨩의 심장 소리를 계속해서 들었어。 

노조미 쨩은 두근두근、그만둬 주길 바라는 것처럼 몸을 꾸물꾸물거렸지만、문답무용。날 그렇게나 두근두근거리게 만들었으니까、그에 대한 벌이야。 



그러나 계속 저항하길 수 분……겨우 단념한 것인지、노조미 쨩은 다시 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로、또 수 분정도……침묵이 찾아왔어。 



난 조용히 노조미 쨩의 가슴에 안겨 있어서、너무나도 행복해。 

노조미 쨩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어。 



나、이 침묵이 좋아。 



노조미 쨩과 나 사이에 있는 침묵은 너무나도 편안해。 

서로를、말을 나누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하지만、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반드시 있는 법이니까…… 



침묵을 깬 건、노조미 쨩이였어。


380 :  _ 01:12:44 _

「…………저기、호노카 쨩」 



「……왜?」 



「……좀 전의 얘기 말인디」 



「응……」 



좀 전의 얘기라니……내게 전하려 했던、그 말을 말하는 거지。그렇게 진지한 얼굴로……전하려 했었던…… 



엄마가 끼어들어 버려서、폼잡을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에헤헤。 



그러니까、그 다음을…… 



「……들려 줘、노조미 쨩」


381 :  _ 01:14:07 _




……하지만 있잖아。 





그렇게 폼잡지 않아도、난…… 





「내는 말이제、호노카 쨩을……」 


한 호흡 쉬고、노조미 쨩은 좀 전의 말의 다음을 입에 담아。 

난 노조미 쨩에게 안겨 있는 채로、그 말을 들어。 

한 마디 한 마디 음미하듯이 속삭여지는 말。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에서 내뱉어지는 그 말이 귓전을 때리고、나의 내면이 서서히 따뜻해져。  
382 :  _ 01:15:12 _

뭐랄까 무척이나 기뻐져서……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흘렀어。 


「호노카 쨩……?」 

「아、아하하……」 


하지만、전혀 싫다는 뜻의 눈물이 아니야。 




기뻐서 기뻐서……고마워라며、마음으로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어。 





그러니까、내 대답은 정해져 있어。 




정신 차리고 들어 줘、노조미 쨩。 





「…………나도、노조미 쨩을」 



 
383 :  _ 01:16:05 _






……이 날。 






저와 노조미 쨩은、서로에게 있어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388 :  _ 01:16:34 ID: /nFNJ6IB0


「노조미 쨩、괜찮아?」 

「……응、호노카 쨩이 있어 줘서、괘안데이」 



그로부터 수 일이 지나고……골든위크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관계는 조금……으응、크게 변화해서、거기에도 익숙해졌을 정도。 





애초에 신체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었고、남은 건 정신적으로 적응하기만 하면 됐었으니께 금방 익숙해졌지만。
(※번역자 왈 : 388번 앵커부터는 독백 부분에서 호노카의 독백과 노조미의 독백이 섞여서 나옵니다. 일인칭이 '내'이거나 대사에 사투리가 있는 부분은 노조미, 표준어인 부분은 호노카의 독백입니다.)


389 :  _ 01:17:36 ID: /nFNJ6IB0

그리고 오늘은、노조미 쨩네 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코우사카 가와 토죠 가가 함께 회식! 

……에헤헤、회식이라고 할 정도로 호화로운 건 아니지만。 




우리들(ウチたち)은、이 날을 기다렸어。 



약속 했었어……오늘、모두에게 발표하기로。 

우리들의 관계를 모두에게 말하고、인정받기로。 




……괜찮아、무섭지 않아。 




……응、무섭지 않데이。 




그도 그럴게 내겐 노조미 쨩이…… 




그도 그럴기 내한티는 호노카 쨩이……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니까、괜찮지 않을 리가 없잖아。 


390 :  _ 01:19:33 ID: /nFNJ6IB0
「……가자 노조미 쨩」 



「응……그라재이、호노카 쨩」 



앞으로 시작될、우리들의 새로운 나날。 




분명 앞으로도、계속 계속 즐겁고 기쁜 매일이 기다리고 있을 기래이。 





변하지 않는 나날의、조금의 변화에 당황하거나……조금의 이벤트에 두근두근거리거나。 

후후、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져 버려!

 
391 :  _ 01:20:34 ID: /nFNJ6IB0




……이제 슬슬 시간 됐구마。 




모두가 모여 있는 거실에、둘이서……손을 잡은 채 발을 내딛어。 




나의 아빠와 엄마、그리고 유키호。 




내 아빠하고 엄마。 





모두의 시선을 느끼면서…… 





나와 





내는





소리를 모아 선언했습니다。 





『오늘은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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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2학년조아